앵씨가 고개만 겨우 가눴을 때인거같은데요. 뭐가 그리 서러운지.....저렇게 울고앉았네요....-_-;; 목씨는 이젠 우는덴 이력이 나서...앤간히 울면 웃어넘길 정도의 맷집도 생겼습니다.



육아휴직 중인 애어멈 또는 전업 애어멈들이 

집에서 하루 종일 어떻게 생활하는지 남편들은 사실 잘 모를꺼에요.

먼저 육아휴직 중인 애어멈들이 워킹우먼으로 살 때와는 비교도할 수 없을만큼 확 달라진 생활패턴에 얼마나 멘붕을 겪는지. 

전업 애어멈들은 끊이지 않는 육아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에 얼마나 힘든지. 


육아는 정말.

겪어보지 않으면 모릅디다. 

저도 아기 낳기 전엔 몰랐어요. -_-;;


남편들은 사실 애어멈들만큼 아기와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하루죙일 육아맘들이 어떻게 혹사당하는지 알지 못하겠죠.

그래서 사소한 말. 사소한 행동 하나에 다툼이 생기기 일쑤고. 

서로 빈정 상하기 일쑤죠.


육아맘은 남편이 퇴근하고 아기를 봐줬음 하는데. 남편들은 퇴근하고 집에서 쉬었음 하죠. 

아 이 간극 어떻게 좁힙니까. 

인류의 난제일지도 모릅니다 사실.ㅋㅋ 


그래서 마련한.

애아빠 생활 가이드라인.

철저히 육아맘의 시각에서 작성됐음을 밝혀둡니다.

이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면 조금 더 편한 부부생활이 가능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주변의 몇몇 엄마 아빠들에게 취재를 한 결과에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니.

동의하지 못하실수도 있고. 격하게 동의하실 수도 있고

아래 리스트 외에도 있다 싶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업데이트 할께요.ㅎ


그럼 감상해보시죠. 



<애아빠 생활 지침서>

*** 갓난애 아빠가 절대 하면 안되는 일. 


- 아내가 밤중 모유수유 할 때 쿨쿨 잠자기

: 신생아 때는 2시간 간격으로 아기가 모유 달라고 웁니다. 이 울음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아요. 이 시기 엄마의 소원은 첫째도 잠. 둘째도 잠. 셋째도 잠입니다. 모두가 잠든 새벽. 배가 고파 깬 아기에게 모유를 주고있는데 만약 남편이 등돌리고 드르렁 코골고 자고 있으면 육아맘은 빈정상합니다. 왜 나만 이렇게 힘든가. -_-;; 아내가 새벽에 일어나 밤중수유를 한다면 옆에 같이 앉아있어주세요. 이것이 너무 힘드시면 일어나서 "힘들지"란 말이라도 한마디 하세요. 육아는 부부 공동책임입니다. 


- 전화 끊을 때 "그럼 쉬어"라고 말하기. 

: 전화를 끊을 때 쉬라고 말하면 그게 그렇게 기분이 나쁘더이다.ㅎㅎㅎ 왜냐면 육아맘들은 집에서 '혹사당하고 있거든요'. 쉬라고 말하는 의도는 사실 이해합니다. 그리고 고마운 말인것도 압니다. 그러나 그게 그렇게 속이 상합니다. 육아맘은 집에서 아기 보느라 쉬지못하지요. 육아맘에게 집은 일터입니다. 육아 일터. 회사에 출근한 사람에게 그럼 쉬어라는 말은 하지 않지요. 그렇다면 집에서 육아일을 하고 있는 육아맘들에게는 쉬어가 아니라 "수고해". "쉬엄쉬엄 해" 이런 말이 더 어울릴 것 같아요.


- 집에서 애나 보는데 뭐가 힘드냐는 뉘앙스 풍기기
: 이렇게 말 할꺼면 남편께서 집에서 애나 봐주시면 됩니다. '집에가서 애나 봐라'는 말. 드라마같은데 많이 나요죠? 물론 현실에서도 아직 존재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 말이 얼마나 틀린 말이냐! 하룻동안 집에서 애나 한번 봐보시면 절실히 깨닫게 되십니다.


- "내가 도와줄께"라고 말하기. 

: 육아를 도와준다고 생각하는 남편이라면 내가 도와줄께라고 말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몸도 마음도 지친 육아맘에게 이 말은 너무 거슬립니다. 육아는 함께 하는 거죠. 혹여나 이 말이 정말 필요할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늬앙스를 잘 풍겨야합니다. 조심 필수. 


- 육아맘에게 "아기에게 왜 짜증을 내"라고 말하기

: 육아맘은 사실 인내심의 한계에 매번 봉착합니다. 그런 육아맘에게 왜 아기에게 짜증내냐고 핀잔을 주면 정말 속상합니다. 하지 말라는 일만 골라하고 먹으라는데 안먹고 등등. 이런 아기와 하루종일 옥신각신 실랑이를 하는데, 만약 남편이 이런 상황에서 한시간만이라도 아기를 공동으로 봐준다면 아마 짜증을 내는 일은 줄어들겠지요. 엄마들이 너무 힘들다보면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보여줄 떄도 있는데 이때도 왜 그러냐고 핀잔을 주기보다 남편이 먼저 나서서 아기와 조금 놀아주면 휴대폰 동영상따위를 보여주는 일은 줄어들 수 있을겁니다.


- 아기를 봐주면서 남편은 TV나 보고 앉아있거나 휴대폰 만지작거리기. 

: 우리네 엄마들 아기랑 하루종일 어떻게 놀아줄까 고민하지요. 동요도 불러주고 춤도 춰주고 책도 읽어주고 각종 장난감으로 '같이' 놀아줍니다. 그런데 남편들 가운데 아기랑 어떻게 놀아줘야할지 모르는 분 상당히 많이 있죠. 엄마도 처음엔 어떻게 놀아줄 지 몰라서 난감해합니다. 그러나 어떻게 놀아줄 지 고민고민하면서 개발하지요. 현재의 엄마는 그런 고민의 결과물들일겁니다. 그런데 아기 너는 놀아라 나는 TV나 볼란다 이러면서 소파에 누워 TV를 보고있거나 휴대폰 만지작만지작하시는분들 많아요. 제가 하고싶은 이야기는 아빠들이여 아기들과 어떻게 놀아줄 지 고민을 조금 해보시면 이런 일이 없을 거라는겁니다. 아기들이 얼마나 아빠랑 같이 놀고싶어하는데요. 아기를 TV나 휴대폰으로 내몰지 마세요. 


 


*** 작은 일 하나로 육아맘 기쁘게 해주는 방법

- 주말에 1~2시간이라도 나가서 커피 한잔 하고 오라고 휴가 주기. 

: 모유수유할 땐 어차피 2시간 이상 밖에 못나가니 맘놓고 휴가 주세요. 분유로 갈아타고 난 뒤에도 아기가 어려 육아맘은 멀리 못갑니다. 가봤자 근처 커피숍일껄요. 그러니 맘놓고 내보내주세요. 


- 밤에 퇴근하고 돌아오면서 군것질거리 '조금' 사오기. 

: 많이 사오면 살찔까봐 잘 못먹습니다. 조금만 사다주세요. 그 마음이 얼마나 이쁜가요 ^^


- 퇴근 후 회식이나 약속이 있을 때 미리 부인에게 이야기하고 상의하기. 

: 결과는 뻔해도 상의하는 태도만으로도 부인의 짜증이 누그러집니다. 남편이 왜 늦게오는지 이해라도 할 수 있잖아요. 하루죙일 아기랑 있으면 저녁7시가 마의 시간입니다. 그때 체력의 한계 인내심의 한계가 오지요. 인류가 퇴근시간을 오후6시부터로 맞춰놓은 것은 다 이유가 있을지도 모르겠죠. 그러나 코리안 퇴근시간은 오후6시일리가 없다는 게함정. -_-;; 그러나 미리 미리 상의합시다. 회식있으면 미리미리 자수해서 광명찾읍시다. 



/// 써놓고 보니 조만간 남편을 대하는 육아맘 생활 가이드라인도 한편 써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몇개 생각나는게 지금 있습니다. 커밍 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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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씨와 앵씨의 육아일기 시리즈 목록

1. 육아 환경은 더 좋아졌는데 왜 더 힘들지? 

2. 흙 파먹고 좌변기에선 물놀이/위생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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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캔디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