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용품.

정말 입이 벌어질 정도로 종류가 너무 다양합니다. 

분유만해도 브랜드가 열개 이상.

기저귀만해도 브랜드가 수십개.

젖병만 해도 브랜드가 수십개.

필수품만 따져도 저렇습니다.


장난감은 더합니다.

얼마전 장난감계의 대형마트로 불리는 토이저러스에 갔더니. 

이마트나 롯데마트만큼 큰 매장에 장난감만 한가득 있더군요.


그런데 전 오히려 토이저러스에 가니 뭘 사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선택의 딜레마라고 하지요.

선택할 것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못 고릅니다.

인간은 의외로 선택 없이 주어지는 일에 익숙하지요.

자유를 위해 당신이 하고싶은대로 다 선택해서 하세요 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 역설. ^^a


그래서일까요 육아용품 중엔 일명 '국민'이라는 별명이 붙은게 있습니다. 아니 많습니다. 엄청 많습니다.

아마 육아용품마다 국민이라는 별명 붙은게 한개씩은 꼭 있을껄요?

선택의 딜레마 앞에서 엄마들에게 스트레스를 줄여주려는 걸까요.


저 같은 경우 국민육아용품의 시작은 

국민기저귀함이었어요.

대부분 아래 사진처럼 생겼슴다.


인터넷에서 막 퍼온 사진



이걸로 시작해서

국민 아기체육관

국민 딸랑이

국민 붕붕카

국민 아기책

수도없이 많습니다.


우리집에 있는 '국민'자 붙은 육아용품 목록. 국민 뽀로로 플레이매트. 국민 아기체육관. 국민오뚝이. 국민 무당벌레. 국민 기린. 국민 애벌레. 국민 타요. 등등등.


'국민'아기책 애플비 사운드북 시리즈. 어느집에 가든 이런 책 꼭 있습디다.




<갓난이기용 국민 육아용품 목록>

http://pms32145.blog.me/150175676967

위 링크의 블로거님께서 고맙게도 갓난아기용 국민육아용품을 쫙 정리해주셨어요. 사진까지 있으니 참고해보세요.


국민은 사람들이 많이 산다는 뜻으로 붙은거겠죠.

회사에서 마케팅용으로 붙인것도 있지만. 주로 엄마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입소문난 제품애 국민이란 별명이 붙여서 소문이납니다.

대세를 따르면 실패가 없다는 말이 이럴 때 쓰는 거겠죠.



우리 아기도 국민육아용품 많이 사줬어요. 처음엔 뭘 사야할지 모르니 일단 '국민'자가 붙은걸 사서 실패를 줄여보자는 마음이 있었죠.

잘 모르니까 샀던거 같아요. 

그런데 한개 두개 이런걸 사다보니 걱정도 고개를 들더군요.


다른 아이들이 다 쓰는 그런 제품을 우리 아기도 쓰게 되는 현상.

우리 집에 있는 제품이 다른 집에 가도 한두개씩은 꼭 있는 현상....

이런 획일화된 국민제품에 우리 아이들을 맡겨도 되나.

저마다 같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저마다 같은 동화책을 읽고 자란 우리 아이가 나중에 커서도 다른 아이와 같은 아이가 되면 어쩌죠.


요즘 엄마들이 제일 바라는게 창의성 있는 아이잖아요.

저도 제1 원칙은 아니지만 창의성 있는 아이로 자라나길 바라지요.(1위는 정의롭고 튼튼한 아이)

우리 아기들 모두 저마다 타고난 개성, 자질, 인성, 흥미, 장점이 다르잖아요. 

그런데 정작 아이들에게 쥐어주는 것은 획일화된 '국민'용품이라면??? 

아이들이 과연 이런 획일화된 용품을 쓰고서도 저마다의 개성으로 소화해낼 수 있을까요? 

마냥 낙관적으로 생각해도 될지....

한번 생각해봐야할 문제 아닐까 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뭐 이렇게까지 생각하느냐는 비판이 나올수도 있어요.

그러나 엄마는 엄마 자신의 선택이 한 아이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고있고. 그때문에 선택 하나하나도 고민을 하게되지요.

그래서 전 오늘도 인터넷쇼핑몰 '구매'버튼을 누를까 말까 '고민만' 하고 앉았습니다.





p.s. 요즘 위와같은 생각이 들어서.

얼마전 토이저러스에 '견학'갔을 때 붕붕카를 하나 사줬어요.

붕붕카에도 국민붕붕카가 있습니다.

근데 저는 국민붕붕카 말고 앵씨가 직접 만져보고 관심을 보이는 붕붕카를 사야겠다고 마음먹었던 차여서.

토이저러스에 일부러 한번 데려가봤어요. 어떤 곳인지 궁금하기도했고요.

(전 대형마트 안가기 운동을 혼자 하고있기때문에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것 같습니다. 토이저러스는 롯데마트 계열이에요)

시원이는 국민 붕붕카보다는 자신의 선호도에 따라 빨간색 맥퀸 붕붕카를 고르더군요.

진열대 맨 위에 아기들은 잘 안보이는 곳에 있던 것임에도 불구하고

손으로 가리켜 굳이 그것을 꺼내달라고.

사와서 집에 놓으니

혼자 잘 타고놉니다.

앞으로 장난감이든 책이든 이렇게 사줘야겠어요.

아이에게 직접 고르게 해서요.(물론 선택의 과잉이란 스트레스는 주지 않으렵니다)


앵씨가 고른 '앵씨' 붕붕카 맥퀸. (픽사에서 만든 애니메이션 캐릭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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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씨와 앵씨의 육아일기 시리즈 목록

1. 육아 환경은 더 좋아졌는데 왜 더 힘들지? 

2. 흙 파먹고 좌변기에선 물놀이/위생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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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캔디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