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몫까지 2인분!!?? 마땅한 사진이 없어 로고가 크게 박힌 사진을 퍼왔네요...;; 사진출처: www.shutterstock.com


임신을 하면, 주변 어르신들이 "아기몫까지 2인분 먹어라"라고 많이 말씀하시지요.
저도 임신기간 중, 그리고 수유하면서 이 말 많이 들었습니다. 

이상한 건. 그 말을 들으면 왠지 더 많이 먹어줘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는 거에요. 

'아기몫까지'라는 문구가 엄마의 가슴에 콕 박히기 때문일까요...

이노무 모성애....+.+;;


저도 이말 들을때마다 배가 부른데도 계속 음식을 입속으로 밀어넣었던 기억이 납니다.

2인분 먹으라는 말은 말을 하는 사람에게는 배려이자 관심의 표현이겠지만, 

정작 임산부에겐 큰 부담인게 '불편한 진실'이에요.

전문가들도 2인분 먹으라는 말은 잘못됐다고 지적합니다. 
한때는 임산부는 많이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던 때도 있어요. 그러나 그땐 워낙 못먹고 살았을 때 얘기에요. 지금은 우리들. 일부러 1일1식을 감행할 정도로 잘 먹고 사는 세상이지요.

그래서 임신기간엔 많이 먹는게 아니라. 골고루 알맞은 양을 챙겨 먹어야 한다는 쪽으로 요즘 학계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어요. 

#1. 비만 임산부 건강 주의보

아무리 임신중이라도 많이 먹으면 살이 찌기 마련이겠죠...

특히 임신중엔 격한 운동을 못하고...활동량이 줄어들수밖에 없으니 더하죠.


엄마의 비만정도, 엄마의 건강은 물론이고 아기 건강에도 큰 영향 미칩니다.

아기는 엄마와 탯줄로 이어져 자라잖아요.

엄마가 먹는 게 곧 아기가 먹는 것이고, 엄마의 건강이 곧 아기에게도 영향을 미쳐요.


학계에서는 임신 전 그리고 임신 중 체중증가가 태아의 건강상태 그리고 산모의 건강상태와 직결되기 때문에 그 연관성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뤄졌습니다. 


여러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바는 아래와 같습니다.


임신 전 비만이었던 임산부는 임신중독증, 임신성 당뇨에 걸릴 확률이 높고. 거대아를 낳거나 최악의 경우 임신 중 태아가 사망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임신 중 체중이 많이 늘어도 태아에게 좋지 않아요. 이 또한 임당, 유도분만 실패, 분만후 감염, 임신중독증, 조산, 거대아 등을 발생시킨다네요.... [각주:1]


이젠 비만은 질병이라는 생각이 상식으로 통하지요.

임신 전 비만인 것은 그렇다하더라도. 


임신 기간 중 체중이 급격히 느는 것은 정말 관리가 힘들다고 많이 말씀들하세요.

많이 먹는 것 같지도 않은데 살이 찐다는 분부터, 식욕이 너무 당긴다는 분, 주변에서 많이 먹기를 기대해서 식사조절이 어렵다는 분들까지....


그런데 다양한 연구에서 체중이 적정하게 느는 것이 임산부의 건강은 물론 태아의 건강에도 좋다고 하니.

이건 꼭 염두에 두도록 합시다.

일단 임산부의 건강을 위해 체중이 적절히 늘도록 해야합니다.


#2. 정상체중 임산부는 11~16kg 늘어야


그렇다면 얼마나 늘어야 하느냐?

1990년 미국 Institute of Medicine(IOM)에서 실제 본인의 현재 몸무게에 맞추어서 최종적으로 늘어도 되는 몸무게의 정도를 지표로 만들었어요. 

(임산부 몸무게 지표가 나온지 13년밖에 안됐다는게 의외네요)


그 수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BMI에 따라 권장되는 체중증가치가 달라요. 


한가지 더 주목해야할 것은. 서양인과 동양인의 체중 증가 권장치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먼저, 아래는 서양인에게 권장되는 체중증가치입니다. 


내 체중 얼마나 늘어야 맞는지, 찾아보세요~


동양인은 위와 원리는 같은데. BMI 구분 기준이 달라요. 아래와 같습니다. 

아무래도 동양인은 서양인보다 체격이 작으니까요 ^^

예를들어 서양인 저체중은 BMI가 19.8이하이지만, 동양인 저체중은 BMI가 18.5 이하에요. 


 World Health Organization definitions for Asian populations of
underweight (BMI < 18.5),
Normal (BMI equal or higher 18.5 and < 23),
Overweight (BMI equal or higher 23 and < 25),
and obese (BMI equal or higher 25).

WHO는 아시아인의 비만 정도를 다음과 같이 구분했다. 

BMI가 18.5 미만이면 저체중.

BMI가 18.5~23 사이면 정상.

BMI가 23이상 25 미만이면 과체중

BMI가 25를 초과하면 비만이다. 


#3. 적정 체중 증가를 찾기까지


위 수치들은 어떻게 나온걸까요? 


19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임산부의 체중 증가량을 9.1kg 이하로 제한해야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어요. 

체중 증가를 제한해야 거대아나 임신성고혈압의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임산부가 많이 먹으면 아기가 거대해지고, 비만 아기는 각종 질병에 취약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던것이 과학자들의 끊임없는 연구로 패러다임이 바뀌었어요.

가장 적당한 체중을 찾기로 한 것이죠. 아기와 엄마에게 안전한 체중으로요. 


이런 인식의 연장선에서 과학자들이 [임산부의 체중-비만 정도-합병증] 관계를 따져 연구를 했어요.

예를 들어 Kiel 박사는 비만임산부 12만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건강상태와 태아의 건강상태를 추적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임산부가 임신중독증, 거대아 출산 등을 하지 않는 몸무계 한계선이 6.8kg(15파운드) 이었습니다. [각주:2]


이런 연구들이 모여 BMI에 따른 체중 증가 권고수치가 마련되고 검증됐어요. 


#4. 임신 중 하루에 얼마나 더 먹어야 할까?

임신하면, 하루에 얼마나 더 먹어야 할까요?

위에서 얘기했듯이 일인분을 더 먹어야 하는거 절대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임신기간동안 하루에 100~300kcal 정도만 더 먹으면 된다고 해요. 

이는 매 끼니마다 우유를 한잔씩 더 먹거나, 과일 몇쪽을 더 먹는 정도의 칼로리죠.


임신했다고 막 더 먹으면 안되는거.......저도 명심 여러분도 명심!!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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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화여대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님, 유재영 박사님과 이화여대 산부인과 전문의 이제연 선생님께서 도움을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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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eong Yi Ha/ An association of gestational weight gain and prepregnancy body mass index with perinatal outcomes/Korean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2011 [본문으로]
  2. Kiel, Deborah W. MSN/Gestational Weight Gain and Pregnancy Outcomes in Obese Women: How Much Is Enough?/Obstetrics & Gynecology: October 2007 - Volume 110/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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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캔디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