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방법에 대해서 친정엄마 또는 시엄마와 의견대립 해보신 분 많으시죠?

이~상~하~게 육아방법에 대해서만큼은 아기를 낳은 애엄마 본인, 친정엄마, 시엄마 모두 저마다의 의견과 고집이 있더이다.

저도 그랬고 주변의 아기엄마들을 봐도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더라고요.


정색하고 말하면, 

육아를 둘러싼 할머니 세대와 엄마 세대의 '세대갈등'이랄까요? 


예를 들어보면 아래와 같아요.


#1. 먼저, 모유를 둘러싼 세대갈등 입니다.

요즘 많은 엄마들이 '완모'를 꿈꿉니다.

완모는 아기가 돌 혹은 돌이 넘어서 생우유를 먹을 때까지 모유수유를 하는 것을 말해요. 쉽게 말해 분유를 안먹이는겁니다.




어떻든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출처: http://blog.daum.net/pobby010301/111



근데 일단 모유보단 분유를 선호하는 할머니들이 계시지요.

분유가 더 영양가가 높다는 이유가 대부분입니다. 

아마, 할머니들이 아기를 키울 당시엔 분유가 최고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인거 같아요. 당시엔 산모가 섭취하는 영양이 지금보단 부실했잖아요. 그래서 영양분을 자로 잰 듯 설계해서 나온 분유가 더 믿음직하다라는 인식이 있었을거 같아요. 물론 당시 분유광고가 엄청났다고도 해요. 그래서 옛날엔 모유가 넘쳐도 일부러 약을 먹고 모유를 멈추게 하면서까지 분유를 먹였다고 합니다. 

이런 시대에서 육아를 하신 분들이라서인지 분유에 대한 신뢰감이 여전히 높으시죠.


그.러.나.

요즘 엄마들은 모유가 최고라는 인식을 대부분 가지고 있습니다.

모유를 못먹여서 문제지. 모유 일부러 안먹이고 분유 먹이는 엄마는..(있긴 하겠지만) 별로 없죠.

오히려 모유를 못먹여서 속상해하는 엄마들이 대부분이죠. 모유 먹이고싶어서 마사지숍도 다니고(그 마사지가 엄청 아프다고 합니다. 이름하야 '통곡'마사지) 미역국도 매끼마다 냉면그릇으로 한사발씩 쭉쭉 들이키고, 가물치 먹고. 잉어 먹고 엄청 노력합니다. 


그래서 충돌이 일어나기 일쑤죠.

아기 낳은 직후에 모유가 부족한 아기엄마가 아기에게 젖을 자주 물려서 모유양을 늘리려고 하는데.

친정엄마나 시엄마가 그러다 아기 굶는다며 분유를 쭉 먹인다거나....아기는 배부르면 자니까 젖을 못물리고. 엄마는 젖을 늘려야한다는 걱정만 한가득...


다른 류의 충돌은 엄마는 돌까지 완모를 하고싶은데 주변에서 6개월 이상 지나면 모유에 영양분이 적어져서 분유가 좋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많아지기 시작한다는 겁니다. 사실 이건 과학적으로 검증된 건 아니라고 해요. 그런데도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고집과 아기엄마의 완모를 향한 고집이 충돌해서 갈등을 일으키는 경우가 생기지요. 완모를 하고싶은 아기엄마는 이런 시선과 싸워 이겨나가야하고 아기 키우기도 힘들고 이중고를 겪는다는 고충이 주변에서 꽤 들려요 ^^ (전 7개월 모유수유 하고 분유로 갈아타서 이런 이중고를 겪지는 않았습니다....;; )


#2. 기응환을 둘러싼 논쟁도 있지요?

할머니 세대들은 아기 키우실 때 아기가 놀라면 기응환을 먹여 진정시켰다고 해요. 그런데 요즘 엄마들은 기응환 먹이면 큰일난다고 생각하지요. 갓난아기가 놀라는 현상은 자연적인 인체반사 현상인데 굳이 신경안정제인 기응환을 먹일 필요가 없다는 논리이지요. 그래서 자주 충돌이 발생합니다. 


특히 아기가 울음을 그치지 않고 몇시간 자지러지게 울면 언능 기응환을 먹이라는 할머니 세대의 요구를 이겨낼 수가 없어서 힘들다는 말이 주변에서 들려오더라고요. 


#3. 울게 놔두면 성격 버리나요?


할머니 세대들은 아기가 울게 놔두면 성격 버린다고 울면 바로 안아주거나 얼러주는 경우가 많으시죠. 

근데 요즘 엄마들은 아기가 우는 것 다 들어주면 버릇 못고친다면서 아기가 울거나 떼를 써도 금방 반응하지 않는 즉 금방 안아주지 않는 경우가 있지요. 


육아교육의 필수프로그램인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를 봐도 아기의 생떼를 다 받아주면 안된다고 나오고. 요즘엔 훈육을 하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지요. 

그러나 반대로 아기들과 스킨십을 늘리고 정서를 보듬어주는 전통육아 방식이 인기를 얻기도 하고 이 방법 또한 과학적 근거들을 갖고 있어요. 


즉 요즘 엄마의 방법과 할머니들의 방법 모두 저마다 정당한 근거를 가지고있는 것이지요.

이 사이에서 엄마는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더욱이 내 아이의 정서와 성격형성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에 엄마로서는 선택에 더 큰 책임감을 느낄수밖에 없어요. 


#4. 국 찍어먹이면 안돼

할머니 세대에는 아기에게 밥 먹일 때(후기 또는 완료이유식 단계)

국을 찍어 먹였다고 해요. 그런데 요즘 아기 엄마들은 이렇게 먹이는 거 별로 안좋아하지요. 

밥 따로, 국 따로. 반찬 따로 먹이는 걸 좋아해요. 그리고 간을 가능하면 하지 않으려고 하지요.

그런데 할머니들은 아기 키우실 때 요즘보단 간을 쎄게 해서 먹이곤 했으니까 할머니가 요즘 아기를 보실 땐 이유식에 간을 요즘엄마들보다는 쎄게 하시죠.

이를 둘러싼 갈등도 꽤 많아요. 


 얼마전 저희 친정엄마네 동네에 사시는 한 할머니는 손주에게 새우젓 호박복음을 해주셨다가 한바탕 난리를 치렀다고 하네요. 아기에게 새우젓 먹이면 어떡하냐는 며느리의 걱정 때문에요... 그 할머니는 "아기가 워낙 밥을 안먹는다. 이거 안먹일꺼면 너가 아기 데려가라"고 하셨다데요 ^^;; 

며느리분은 워킹맘이셨는데...;;;


#5. 육아 세대갈등 왜 생길까

 할머니할아버지 세대에는 구전된 육아정보 위주였지요. 할머니들은 할머니의 친정엄마나 시엄마들께 말로 배웠을거에요. 과거엔 이렇게 지혜가 입으로 전해졌으니까요. 

요즘은 인터넷. 육아 카페. 육아서적이 워낙 광범위한 정보를 담고있지요. 의학도 발달했고요. 육아에 대한 과학적 연구도 많이 되었고요.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과거에 하던 육아방법들이 틀린 것으로 인식되는 경우도 많아지고 실제로 절대 하면 안되는 과학적 근거들도 나오고 있고요... 엄마들은 <삐뽀삐뽀119>시리즈를 신봉하지요. <베이비 위스퍼러>를 신뢰하는 엄마들도 많고요. 


그런데 아무래도 육아를 하다보면 서로 마음도 기분도 뾰쪽해지는 경우가 많다보니 그 서운함이 이로 말할 수 없습니다. 

할머니 세대는 인터넷 지식보다 그들 세대의 지혜가 못하냐며 서운함 표출하시지요. 내가 경험으로 알고있는데 누가 썼는지도 모르는 인터넷 글을 더 신뢰하는 아기엄마들이 서운하실 법도 해요. 

반면, 요즘 부모세대는 이거 아닌데 하며 답답하지요.  서운함을 말로 못하는 경우도 생기고요. 이것은 할머니 세대들도 마찬가지이실 겁니다.


#6.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이런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떻게 푸는게 좋을까요.

저는 아무래도 요즘 아기엄마다 보니 요즘 아기엄마들 편에 서게될 것 같지만.

그래도 양쪽의 입장을 다 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전문가의 판단을 믿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만약 육아를 두고 남편과 의견차이가 있든, 친정엄마나 시엄마와 의견차이가 생긴다면 '같이' 전문가(제일 만만한 전문가는 집 근처의 소아과 의사 쌤)를 찾아서 의견을 나눠보세요. 

아무래도 전문가는 검증된 것을 명쾌하게 말해주는 사람들이니(물론 명쾌하지 않을 떄도 있습니다만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맞으니까요) 서로 서운해하지 않고 납득하는 선에서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겁니다. 


정말 위험한 게 아니라면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자세도 필요하겠지요.

요즘 엄마들의 지식도 중요하고. 수십년간 경험을 통해 터득하신 어머님들의 지혜도 중요하니까요.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다양하게 시도해보는 것도 좋겠지요.

정말 이건 절대 아니다 싶은것은 서로 서운함을 느낄지라도 이야기하는 것이 서로에게 아니 아기에게 좋겠지요.


다양한 의견과 갈등 사이에서 중심을 잡고 가는 일.

엄마들이 아기 키우는것 못지않게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인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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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육아 환경은 더 좋아졌는데 왜 더 힘들지? 

2. 흙 파먹고 좌변기에선 물놀이/위생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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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캔디목